박철우 선수를 피꺼솟하게 만든 이상열 감독 폭행사건
최근 배구계는 이재영이다영 쌍둥이부터 시작해
송명근, 심경섭 선수까지 학교폭력 사건으로 온통 시끄럽다.
연차가 오래된 배구팬은 아니지만
근 3년간 열성적으로 직관도 다니고 배구경기도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편이다.
그런데 어제 평소 인스타그램 팔로우 중이던 박철우 선수의 계정에 의미심장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배구팬들은 게시물을 보자마자 과거 배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폭행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곧바로 실검에 그리고 기사에 박철우 선수와 함께 그 사람의 이름이 도배되기 시작했다.
박철우 선수 프로필
생년월일: 1985년 7월 25일
출신지: 경상북도 구미시
학력: 본리초-경북사대부중-경북사대부고-명지대
포지션: 라이트
소속구단: 한국전력
박철우 선수는 대부분 대졸 출신인 배구판에서 손에 꼽는 고졸 출신 선수로,
현대캐피탈-삼성화재를 거쳐 현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주장으로서
라이트 포지션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삼성화재 감독이자 현 태릉선수촌장인 신치용과는 장인-사위 관계)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박철우 선수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성이 아닐까싶다.
팀 고참으로 후배를 아끼고(후배들도 그를 많이 따른다)
팬을 소중히하는 선수다.
한국전력이 이번 시즌 레전드 경기를 몇번 만든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축하의 DM을 보내면 꼭 답장을 해주신다.
그정도 연차, 그정도 위치에 있는 선수라면 신경쓰지 않을법한데
SNS뿐만 아니라 직관 온 팬들 한명한명 눈맞춰주며
사인은 물론 사진까지 찍어주는 선수다.
실력, 인성 모든면에 완벽한 선수가 인스타로 저격글을 남길만큼 피꺼솟하게 만든 일이 무엇이었을까?
이상열 감독 박철우 선수 폭행사건
2009년 국가대표 배구팀이었던 박철우 선수는 그당시 코치였던 현 KB감독 이상열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
단순히 행동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서 이상열 감독에게 손바닥과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고
이후 발로 몇 차례 복부를 가격당했다.
이일로 인해 박철우 선수는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김호철을 찾아갔으나
참고 견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선수촌을 이탈했다.
심지어 폭행이 발생한 날 저녁 회식에 참석한 박철우를 보고 김호철 감독은 아무일 없다는 듯 식사를 해
주변 선수들이 오히려 당황했다고 한다.
박철우 선수와 아버지는 배구협회측에 기자회견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사건발생 이튿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의 몸에 난 상처를 공개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구타사진에는 피멍이 들정도로 맞은 걸 알 수 있다.
기흉을 앓고 있는 박철우 선수의 복부를 가격한다는 것은 살인미수와 다를바 없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박철우 선수가 연습을 게을리했다느니, 코치한테 대들었다느니
거짓기사를 내보내 언론플레이를 하려고하자
김요한, 한선수, 문성민 선수가 나서 해당 사건을 증언하기도 했다.
김요한 선수는 직접 에이전트에 연락하여
박철우 선수가 기자회견을 열수있도록 도움을 줬다고한다. (잘생긴 외모에 의리까지...)
이후 문제가 커지자 김호철은 대표팀 감독을 사퇴했고
뒤늦게 배구협회는 이상열 감독에게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게 된다.
진성성 없는 징계,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
그러나 이상열 감독은 조용히 사는 듯하다가
영구 자격정지 징계 2년만에 풀려 협업으로 복귀한다.
경기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최근 학폭문제로 논란이 된 송명근과 스승-제자 관계)
프로배구 방송 해설까지 맡게된다.
무기한 자격정지는 유야무야 없어지게 되었고
결국 프로배구(KB손해보험) 감독까지 맡게 되는 사태까지 오게 된다.
일부 기사에서 보면 이상열 감독은 폭행사건 이후에도
폭력성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지도자 시절에도 선수들에게 '박철우 때문에 넌 안 맞는 줄 알아'라는 말을 하거나
사랑의 매 수준을 넘어서는 체벌을 해왔다고 한다.
PS. 2월 7일자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그의 성질머리는 확인해 볼 수 있다.
(심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인성 수준)
'얘가 왜 나가?' 주심의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이상열 감독
주요장면
sports.news.naver.com
박철우 선수는 내색을 안했지만 많이 괴로웠을 것이다.
사과한적없는 가해자가 뻔뻔하게 프로배구 감독으로 돌아와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하고 악수를 해야한다는 것이
그러던중 결정적으로 박철우 선수가 폭발한 사건은
학교폭력과 관련한 이상열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
세상이 예전 같지 않다.
어떤 방식으로든 대가가 온다.
남이 모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더라.
사과할 부분은 해야 하고 앞으로도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
금저넉이든, 명예든 뭔가를 빼앗아 가지 좋게 넘어가진 않는다.
인과응보가 있더라(인과응보란 말을 니입으로?)
"
인과응보를 입에 담은 사람이
피해자에 대한 사과없이
프로배구 감독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나?
선후배간 폭행뿐아니라 배구
나아가 스포츠계에 만연해 있는 폭력을 근절하고자
박철우 선수는 총대를 멨다.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2월 18일자 OK저축은행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일대일로 만나서 사과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
지나가면서 악수 청할 때가 있었는데 그 순간도 너무 힘들었다.
모든 스포츠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갖고,
깨끗한 스포츠가 되길 정말 간절히 기원한다.
"
www.youtube.com/watch?v=ntgg1_EAzTs&t=17s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
최근 문제됐던 선수들의 징계는 둘째치고
과거 폭력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이 배구감독을 계속한다면
프로배구의 폭력문제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다.
그걸 알기에 박철우 선수는 침묵하지 않았고 다시 불씨를 지폈다.
앞으로 배구연맹 그리고 KB손해보험스타즈 구단이 어떻게 나올지 미지수지만
항상 박철우 선수를 응원할 것이며
나또한 배구팬의 한사람으로서
배구계 폭력문제가 근절되길 간절히 바란다.
[끄적끄적]삼성화재 박상하 선수도 결국 학교폭력 인정!(+이상열 감독의 근황과 남자 프로배구
이다영이재영 자매를 필두로 스포츠계, 이제는 연예계까지 학폭미투로 연신 시끄러운 요즘이다. 지난번 박철우 선수와 이상열 감독 폭행사건과 관련하여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http://becoolife.tist
becoolife.tistory.com